'도루 자동문' 레예스, 벌써 20개 허용…"어떤 포수가 와도 쉽지 않아"

배중현 2024. 6. 7. 1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도루 허용이 너무 많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 삼성 제공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의 도루 허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레예스는 시즌 첫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도루를 20개 내줬다. 21번의 시도 중 딱 1번 주자를 잡아내 6일 기준으로 프로야구 도루 허용 2위에 이름을 올린다. 1위 최원태(LG 트윈스)와의 차이는 1개. 외국인 투수 중에선 도루에 가장 취약하다.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레예스의 약점이 부각됐다. 5이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동안 SSG 주자들이 5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한 것. 특히 4실점한 5회에만 정준재, 최지훈, 에레디아가 연속 도루로 레예스를 압박했다. 대부분의 실점이 도루와 연결됐다.

도루 허용에서 보완이 필요한 레예스. 삼성 제공


도루는 2초 안팎의 짧은 시간에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포수 능력만큼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리면 주자가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세리자와 유지 두산 배터리 코치는 "도루 저지는 포수 개인의 역량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박진만 감독도 레예스와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잘못이 아니란 걸 확실히 했다. 박 감독은 "감수해야 한다"며 "(도루를) 허용 안 하려면 빠른 주자를 안 내보내야 한다. 레예스는 퀵 모션이 짧은 편이 아니다. 그건 어떤 포수가 와도 투수가 그렇게 (타이밍을) 뺏기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이병헌의 시즌 도루 저지율은 25%다. 주전 안방마님이자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강민호(16.3%)와 비교해 낮지 않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레예스가 키움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2024.04.28


레예스는 최근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4.79로 좋지 않다. 6이닝 투구가 한 번에 그치는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도루가 꼽힌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9개를 허용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대가 약점을 더욱 파고든다.

박진만 감독은 "(도루 허용이 많은 만큼) 레예스가 조금 더 준비해야 한다"며 변화를 독려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