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도 美中 경쟁…기싸움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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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이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지난 4일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이륙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미국을 향해 우주 탐사 협력을 원한다면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구를 넘어 우주 패권 경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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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이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궤도 위성발사는 물론 달 기지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특히 양국은 달 탐사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미국 의회는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건제하기 위한 대응으로 '울프 수정안(Wolf Amendment)'을 통과시켰다. 울프 수정안은 연방 기관인 항공우주국(NASA)이 연방 예산을 사용해 중국 정부와 직접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NASA가 중국 또는 중국 소유 회사와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하는 것이 어렵게 됐고, NASA의 프로젝트 등에 중국인의 참여도 금지했다.
이후 2015년에는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기업에 우주 전역의 자원을 추출할 권리를 부여한 '상업적 우주법'에 서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우주가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개념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며 우주 자원의 상업적 개발을 승인했다. 이는 1967년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113개국이 체결한 우주조약(OST)에 배치된 행위였다.
아폴로 계획을 통해 우주인을 달에 최초로 보냈던 미국은 이제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유인 우주선을 달 궤도에 올린 뒤 올해에는 유인 캡슐을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NASA는 달 표면에 기지를 세워 인간을 우주에 상주시킬 계획이다.
중국도 달 표면에 연구 인력을 상주하는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월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지난 4일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이륙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지난 2일 달 뒷면의 거대 분화구인 '아이켄 분지'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은 창어 6호 발사에 이어 2026년에는 창어 7호를 발사해 달 연구 기지 건설을 위한 연구인력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달 연구기지를 갖추겠다는 게 중국의 계획이다.
중국의 우주항공부문 기술 수준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을 향해 우주 탐사 협력을 원한다면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중미 우주 협력은 일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전날 NASA의 빌 넬슨 국장이 창어 6호 달 탐사 프로그램 성공을 축하하면서 화성 탐사 등 양국이 양호한 협력을 해왔다고 말한 데 대한 답이었다.
지구를 넘어 우주 패권 경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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