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페이스, 신경 안 쓴다"…'숫자보다는 내용' 김재환이 만족하는 이유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6.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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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재환은 올해 60경기 타율 0.263(205타수 54안타) 14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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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좋은 내용의 홈런이 나와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김재환은 장타를 쳐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임상현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쳐 2사 2,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도망갔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하이라이트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두산이 5-3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 김재환은 시원한 대포 한 방을 쳐냈다. 김태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8-3으로 쐐기포를 터트렸다. 마지막 타석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두산이 8-4로 앞선 9회초 2사 후 최우석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추격당했던 7회초 2사 후 연속안타가 나왔고, 여기서 터진 김재환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타선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경기 뒤 만난 김재환은 "팀에 점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끝까지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운 좋게 실투가 왔다. 아무래도 두 경기 연장전을 치르며 불펜 투수들이 잘해줬고, 고생 많았다. 오늘(6일) 점수가 많이 필요했기에 좋은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재환은 올해 60경기 타율 0.263(205타수 54안타) 14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타율은 0.522다. 지난해 132경기 타율 0.220(405타수 89안타) 10홈런 46타점 장타율 0.332로 침체했던 흐름을 벗어나며 중심타자로서 위엄을 되찾고 있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다만, 김재환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홈런이라도 얼마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홈런 페이스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보다 내용 있는 홈런이 나와 만족스럽다. 좀 더 필요할 때, 그런 상황에 나오는 홈런들이 있다. 좀 더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욕심보다는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은 김재환에게도 두산에도 여러모로 의미가 큰 한 방이었다. 김재환에게는 6월의 첫 홈런포였고, 팀은 이 홈런포가 쐐기점이 돼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팀은 지난 주말(지난달 31일~2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했지만, NC와 시리즈에서 3연승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팀이 계속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또 위에 있는 팀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생각하겠다. 또 상위권 팀이라고 신경 쓰기보다는 그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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