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급증…질병청 "1세 미만 접종 가장 중요"

조문규 2024. 6.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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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1365명(6월 1일 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 수(980명)를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17명), 7~12세가 37.5%(512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였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 6.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5일 기준 4864명의 환자가 발생, 전년도 동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필리핀은 지난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96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지난 4월에 9만1272명이 발생했다. 3월 2만7078명 대비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한국은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다.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백일해에 걸려 주변 친구, 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은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전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의 증가 ▶ 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질병청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백일해 병원체 수집을 통해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 여부 등을 신속하게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나 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유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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