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시비옹테크 vs 15위 파올리니, 프랑스오픈 단식 결승 격돌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와 15위 자스민 파올리니(28·이탈리아)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시비옹테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를 2-0(6-2, 6-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파올리니는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를 역시 2-0(6-3, 6-1)으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두 선수가 맞붙는 프랑스오픈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둘은 이전까지 두 차례 만났고, 두 번 모두 시비옹테크가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세 차례(2020년, 2022~2023년) 우승한 세계 최강자다. 올해도 우승하면 2007년의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을 3연패 한 선수로 기록된다. 최근 상승세도 '천하무적'이다.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올 시즌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는 2022년부터 20연승 행진 중이다.
시비옹테크와 맞서야 할 파올리니는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올해 호주오픈 16강이었던 선수다.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회 단식 우승도 2021년 슬로베니아오픈과 지난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두 차례가 전부다.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도 다소 '대진운'이 따랐다. 파올리니가 결승 이전까지 만난 상대 선수 6명 중 시드 선수는 8강에서 만난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유일했다. 시비옹테크가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 8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 4강에서 3위 고프를 잇따라 꺾고 올라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비옹테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올리니와 경기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최근 경기를 보고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선수인 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파올리니는 "시비옹테크는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대단한 선수"라며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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