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치열한 은행권 무료환전…카뱅-우리도 참전채비

유제훈 2024. 6.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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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외화 환전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와 주요 시중은행인 우리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이달 중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자체 외화 환전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관계사인 우리카드가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만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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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외화 환전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와 주요 시중은행인 우리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이달 중 출시한다. 업계에선 치열한 경쟁으로 각 사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들 은행이 내놓을 서비스도 적잖은 편의성·혜택으로 무장할 가능성이 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신규 외화 환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에도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외화 서비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진출을 준비해 왔다.

1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하락한 1380원대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우리은행도 이달 중 우리카드와 함께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화예금은 100% 수준의 환율 우대를 제공 예정이며,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및 해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출금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자체 외화 환전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관계사인 우리카드가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만을 운영 중이다.

양사가 외화 환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격화된 서비스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은행이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내놓으며 4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토스뱅크(외화통장), 신한은행(쏠트래블), KB국민은행(트래블러스) 등도 고객 유치를 위해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하나은행이 선점한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들은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을 충족할 경우 공항 라운지(더 라운지)를 상·하반기 각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시중은행 외화 환전 서비스 중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혜택으로 제공하는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새로 상품 출시를 앞둔 두 은행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각 사가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다 보니 차별화가 쉽지 않다"면서 "관련 부서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각 서비스도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차별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면서 "새로 진입하는 플레이어들로선 이용상의 편리성이나 매력적인 부가서비스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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