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데뷔골 2위' 주민규 "오늘이 '대표팀 은퇴' 경기라고 생각하고 간절히 뛰었다"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4. 6. 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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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세 번째 경기였지만, 주민규(34)에게는 마지막 경기처럼 느껴진 모양이다.

주민규는 후반 13분 황희찬과 교체되면서 기분 좋은 세 번째 A매치를 마쳤다.

주민규는 지난 3월, 드디어 꿈에 바라던 A대표팀 첫 발탁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최고령 발탁, 그리고 33세 343일의 나이로 최고령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34세 53일의 나이로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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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A매치 세 번째 경기였지만, 주민규(34)에게는 마지막 경기처럼 느껴진 모양이다. 간절하게 그토록 바라던 A매치 데뷔골이 터졌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가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4승 1무∙승점 13)를 확정 지었다. 2위 중국(2승 2무 1패∙승점8)이 3위 태국(1승 2무 2패∙승점 5)과 1-1로 비기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짓고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한국 주민규가 팀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주민규는 전반전에 터진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전반 9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골을 도운 그는 20분엔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뒤이어 후반 8분엔 손흥민의 세 번째 골을 도왔고 1분 뒤 다시 터진 이강인의 골까지 도우면서 이날 경기 1골 3도움, 네 골에 관여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선보였다. 주민규는 후반 13분 황희찬과 교체되면서 기분 좋은 세 번째 A매치를 마쳤다. 

주민규는 지난 3월, 드디어 꿈에 바라던 A대표팀 첫 발탁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최고령 발탁, 그리고 33세 343일의 나이로 최고령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34세 53일의 나이로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의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주민규는 덤덤해 보였다. 그는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월에 이어 두 번 연속 소집된 주민규는 "그전엔 처음이다 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대표팀에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들어올 때는 좀 더 내 것을 보여줘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고 들어왔다"라며 "오늘 경기에 임할 때 나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고 경기에 임했다. 

주민규는 그러면서 김도훈 감독의 말이 많이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서 말씀하시는데 '대표팀 은퇴라는 게 안 불러주면 은퇴'라고 하셨다. 그 말이 정말 정말 와닿았고 정말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오늘이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간절하게 뛰었던 것 같다"라며 "그 간절함이 데뷔 골 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기뻐하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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