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후배와 첫 호흡 맞춘 황인범 "배준호, 나를 뛰어 넘어 한국 축구 대표할 선수"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4. 6. 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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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27)이 막내이자 대전하나시티즌 후배인 배준호(21)를 향해 아낌 없는 칭찬을 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가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4승 1무∙승점 13)를 확정 지었다. 2위 중국(2승 2무 1패∙승점8)이 3위 태국(1승 2무 2패∙승점 5)과 1-1로 비기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짓고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정우영과 함께 대표팀 중원을 책임진 황인범은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황인범은 "원정 경기는 늘 점수 차가 많게 이겼었던 경기라고 하더라도 항상 힘들었었는데 오늘 경기 역시 점수로만 봤을 때는 7 대 0이라는 스코어가 낫지만, 그 속에서 저희가 경기를 원하고자 했던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었고 그 과정 속에서 힘들었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득점을 너무 능력 있는 선수들이 편하게 해주면서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멀리까지 와주시고 여기 한인회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월과 6월 연달아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치른 황인범은 "큰 틀로 봤을 때는 3월에 저희를 이끌어주셨던 황선홍 감독님과 그리고 지금 이끌어주시고 계시는 김도훈 감독님이 크게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봤을 때는 그래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 변화도 조금 있었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차이가 없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고자 하는, 추구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노력했었던 게 어쨌든 좋은 결과로 이루어졌던 것 같아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특히 이번 소집 때 대전하나시티즌 직속 후배인 배준호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대전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유럽 진출을 한 공통점이 있다. 

황인범은 "(배)준호 같은 경우에는 내가 준호가 대전에 있었던 1년 차부터 2년 차 때,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좋은 선수다.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차례 영광스럽게도 내 이름을 언급을 해 줬었던 것을 나도 봤는데 사실 대전 출신이고 대전의 선배다 보니까 그렇게 감사한 표현을 해준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준호 같은 경우에는 나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성향도 성격도 굉장히 겸손한 친구고 차분한 친구라는 걸 이번 소집을 통해서 같이 하면서 이렇게 느끼고 있다. 얼마나 성장할지 나 역시도 너무 기대가 되고 응원을 하면서 지켜볼 수 있는 선수가 또 한 명이 나타났다는 점에 있어서 같은 국가대표 선수로서도 그렇고 한국 축구 팬으로서도 너무 기대가 되는 선수가 나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또 황인범은 "오늘 경기에서도 데뷔전에서 짧은 시간 안에 데뷔 골을 기록하는 게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또 해내는 걸 보면서 '이 선수가 능력을 당연히 가지고 있고 또 스타가 될 수 있는 기질도 충분히 가지고 있구나'라는 점을 보면서 같이 경기를 뛰면서 나 역시도 흐뭇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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