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배준호에 격한 축하...주장 손흥민 "후배 보며 뿌듯할 거라 생각 못해, 보여주기식 아니야"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오랜 시간 막내 생활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된 손흥민(31)이 2003년생 막내 배준호(20)의 등장에 새삼 놀라움과 뿌듯함을 보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가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4승 1무∙승점 13)를 확정 지었다. 2위 중국(2승 2무 1패∙승점8)이 3위 태국(1승 2무 2패∙승점 5)과 1-1로 비기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짓고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8분과 11분 멀티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주장으로 두 번째 임시 감독 체제를 맞는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이끌며 싱가포르 원정에서 대승을 이끌며 일등 공신 중 한 명이 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일단 어려운 환경, 분위기 속에서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한 팀으로 희생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처럼 정말 상대에 존경심을 보내고 좋은 경기할 수 있게 좋은 잔디 좋은 경기장, 멋진 팬들과 좋은 경기 해 재밌었다. 축구에 결과가 따라오지만,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덜 동기부여가 됐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동기부여가 된다. 이런 레벨의 경기에서 발전할 기회가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경기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선 언제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걸 오늘 보여줬고 보여준 이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게는 즐거움이다. 경기 중에 야유나 나쁜 단어들이 나왔지만, 그래도 경기를 즐겼다. 그리고 아마도 싱가포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하다. 팬으로서 상대 팀으로 경기할 땐 전쟁처럼 해야 한다. 상대 팀 선수를 응원하는 건 완전히 이해가 되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싱가포르 선수들이 있다. 엄청난 응원과 경기장 분위기를 너무나 존중하고 우리는 나아갔다. 난 싱가포르 축구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후반 42분 오세훈과 교체돼 빠져나간 손흥민은 박수를 치며 빠르게 달려 나왔다. 이 점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상황 속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축구선수로 욕심이 많은 선수고 나도 더 뛰고 싶고 더 좋은 해트트릭이 눈앞에 기회도 있었다. 더 뛰고 싶다고 했는데 경기가 지나고 보니 내 욕심보다 데뷔하는 선수들의 기억, 경험도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기자님 말씀처럼 전력 질주한 건 오세훈에게 경기가 많이 열려 있었고 한 번의 슈팅 기회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려고 했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이 터진 순간에 손흥민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고 배준호를 격려해 줬다.
손흥민은 "일단 축구적인 걸 먼저 얘기하면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내가 이런 위치에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내가 어느 후배를 보면서 뿌듯해하고 데뷔와 잠재력을 보며 뿌듯해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대표팀 막내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부터 이강인부터 계속 재능 있는 선수들한테 너무나 많은 애정이 가고 나도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를 많이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정말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했다. (배)준호 선수도 참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칭찬해 주고 싶고 더 예뻐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말 진심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준호가 처음 본 손흥민에게 SNS 팔로우나 연락처를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자, 손흥민은 웃으면서 "사실 (배)준호 선수가 나한테 얘기를 안 해서 몰랐던 부분이다. 사실 나한테 다가와서 친근하게 얘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다가가서 준호를 조금 더 챙기고 하는 것 같다. 팔로우를 한지도 몰랐다. 준호가 팔로우하면 내가 하면 될 것 같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에 관심이 집중되기보다 준호의 경기력, 잠재력이 더 집중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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