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의 더파이'는 '히딩크의 베르캄프'와 동급… '캐나다 대파' 네덜란드, 이번 유로 성적도 더파에에게 달렸다

멤피스 더파이(오른쪽)의 결승골 이후 기뻐하는 네덜란드 선수단. 게티이미지코리아

멤피스 더파이(오른쪽,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쿠팡플레이 제공

멤피스 더파이(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멤피스 더파이가 로날드 쿠만 체제의 네덜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네덜란드가 캐나다에 4-0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가 유로 2024 본선에 앞서 치르는 평가전 2경기 중 1차전이었다. 기세를 올린 네덜란드는 10일 아이슬란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유로 본선에서 폴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2024 미국 코파 아메리카를 앞둔 캐나다는 네덜란드전에 이어 10일 유럽 최강 반열의 프랑스까지 상대하며 알찬 유럽 원정을 마친다. 그리고 21일부터 좀 더늦게 시작돼는 코파 일정에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를 만날 예정이다.

네덜란드 승리의 주역은 이번에도 더파이였다. 더파이는 후반 5분 제레미 프림퐁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12분 프림퐁, 18분 바두트 베호르스트, 38분 버질 판다이크의 연속골로 이어지며 네덜란드가 승리했다.

더파이가 쿠만의 황태자임은 기록으로 증명된다.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더파이는 쿠만 감독 아래서만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했다. 쿠만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네덜란드를 이끈 데 이어 지난해부터 두 번째 임기를 치르고 있다.

특정 감독 아래서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한 건 네덜란드 역사상 5명에 불과하다. 전설적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가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27개를 기록했다. 또한 베르트 판마르바이크 감독은 공격진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축구를 하면서도 재임기간이 4년으로 길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클라스 얀훈텔라르와 디르크 쿠이트가 27개, 로빈 판페르시가 26개를 기록했다. 그 뒤를 더파이가 잇는다.

네덜란드는 캐나다전 선발 공격진에 아직 유망주인 브라이언 브로비, 측면 수비도 소화하는 프림퐁을 배치헤 더파이와 호흡읆 맞추도록 했다. 모두 더파이에 비해 국가대표 경력과 영향력이 떨어진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공격진은 도니 말런, 스티븐 베르흐베인 등인데 역시 더파이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만한 유망주 사비 시몬스는 이날 컨디션을 관리하느라 출장하지 못했다.

더파이는 A매치 91경기 45골로 득점기록은 한 시대의 에이스가 되기 손색이 없다. 사실 쿠만 감독 아래서의 공격포인트 기록은 더파이의 국가대표 골이 무더기로 쏟아졌던 시기와 맞지 않기 때문에 부풀려진 기록도 아니다.

더파이는 지난 2023-2024시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컵대회 포함 9골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