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연프’ 인기… 英 심리학자가 경고 날렸다

전종보 기자 2024. 6.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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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연애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자존감·자신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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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포스터 ( 프로그램, 인물은 기사 내용과 무관 ) / 사진= 넷플릭스
TV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연애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들 프로그램이 10대들로 하여금 그릇된 미(美)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최근 아동·청소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아동·청소년 심리학 전문가 패트리샤 브리토 박사는 “미디어가 특정 유형의 신체 이미지를 보여줄 때마다 누구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10대들은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해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지나치게 엄격한 미의 기준을 설정·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전세계적으로 보톡스, 필러, 스테로이드, 지방이식 등과 같은 성형 시술·수술 열풍이 부는 것 역시 프로그램들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외모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거나 자존감이 낮아져 고통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TV 속 연예인·인플루언서들과 자신을 잘못 비교하고 있진 않은지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패트리샤 박사는 “조사에 따르면 10대 중 36%가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여기에는 스테로이드 복용과 같은 위험한 행동도 포함됐다”며 “57%는 다이어트를, 10%는 성형 수술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자존감·자신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자녀가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와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기 시작했다면 외모에 대해 지나치게 불만을 갖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이야기해줘야 한다.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비정상적 다이어트, 위험한 시술·수술들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 또한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패트리샤 박사는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소셜 미디어와 TV 프로그램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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