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로 어지러운 장세 "단기 매매 유효, 리스크 관리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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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곳저곳 떠돌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외된 주식에 단기 매매로 대응할 수는 있겠으나, 모든 테마에 일일이 과민 반응하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승 업종 수는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업종을 옮겨 다니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렇게 빠른 손바뀜이 일어나는 시장에서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단기 매매로 대응하는 방법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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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난이도 높아, 수익률 눈높이 낮춰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곳저곳 떠돌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외된 주식에 단기 매매로 대응할 수는 있겠으나, 모든 테마에 일일이 과민 반응하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의 수는 각각 16개, 13개로 비슷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업종별 등락은 차이를 보였다. 4월에서 5월로 넘어오며 호텔·레저, 화장품 등은 잠시 쉬어간 반면 소매·유통, 반도체 등은 상승했다. 상승 업종 수는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업종을 옮겨 다니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지난달에 이어 당분간은 테마별로 매수세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빠른 손바뀜이 일어나는 시장에서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단기 매매로 대응하는 방법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한된 범위에서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트레이딩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들은 곧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 시장 흐름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고점에서 유입된 일부 자금이 순환매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소외주에 주목하되, 만약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다음 순환매 주역은 이차전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테마 따라다니는 것은 위험… "좋은 기회 다시 올 것"
순환매로 인해 높아진 시장 난이도에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많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칩에 포함되는 메모리 생산 업체가 핵심 종목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보통 시장 상승의 마지막에서 구심점이 없는 짧은 매매가 나타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그 전 단계로서 중추 산업 관련된 여러 테마 주식이 주목받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기엔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차후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지금과 같이 투자 난이도가 올라가는 환경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순환매에선 시장을 넓게 봐야 한다"며 "순환매가 아니라 어느 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는 장이라면 해당 업종의 상황이 빼어나게 좋거나 다른 업종이 특별히 부진해야 하는데 현재 주식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는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해 이차전지로 수급이 쏠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순환매에 대응하며 특정 업종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건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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