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고장’ 파리에 뿌리 내린 첫 한국인 제빵사 부부 이야기

맹경환 2024. 6. 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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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빵집을 열고 프랑스 제빵대회를 석권하기까지 치열했던 서용상·양승희 부부의 25년의 이야기다.

지난해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프랑스 국민 디저트 플랑은 물론이고 꽈배기, 팥빵 그리고 녹차 흑임자 오미자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학원을 그만두고 제빵을 배워보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블랑제(제빵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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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서용상, 양승희 지음
남해의봄날, 240쪽, 1만9500원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빵집을 열고 프랑스 제빵대회를 석권하기까지 치열했던 서용상·양승희 부부의 25년의 이야기다.

파리에 둥지를 튼 이들의 빵집 밀레앙은 정오 무렵이면 모든 빵이 동나고 여름이면 팥빙수를 즐기려는 손님들이 줄을 선다. 지난해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프랑스 국민 디저트 플랑은 물론이고 꽈배기, 팥빵 그리고 녹차 흑임자 오미자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의 아이디어와 매장 관리는 아내가, 모든 제품은 남편이 책임진다.

서용상은 물리학도였다. 졸업 후 철학을 거쳐 신학대학원에 다녔다. 예정대로라면 목회자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학원을 그만두고 제빵을 배워보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교회 앞에 있는 제과점을 지날 때마다 빵 굽는 냄새를 맡았는데 그 냄새에 이끌렸다”는 것이다. 그때 나이가 서른이었다.

그렇게 그는 제빵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유학한 뒤 그곳에 정착했다. 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블랑제(제빵사)가 됐다. 그는 말한다. “내가 만든 빵에는 내 열정도, 내 감정도 담겨있다. 내가 만든 빵이 바로 나다. 블랑제는 결국 빵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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