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렸어도 보험 가입 되네… ‘유병자 보험’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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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앓은 적이 있는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이 과거보다 쉬워지고 있다.
이전에는 질병 이력이 있으면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유병자보험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중이다.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 진단 여부 등에 대한 답변만 제출하면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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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앓은 적이 있는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이 과거보다 쉬워지고 있다. 이전에는 질병 이력이 있으면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유병자보험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중이다. 보험사들이 ‘선(先)심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설계사가 즉시 고객의 병력에 맞는 보험을 추천해주는 일도 가능해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 진단 여부 등에 대한 답변만 제출하면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유병자보험을 늘리는 추세다. KB손해보험은 경증 유병자를 위한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선보였다. 10년 이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에 해당하지 않으면 초경증 유병자로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한화생명 디 에이치 초간편 암보험’을 내놨다. 기존의 간편보험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암이 완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가입이 어려웠었는데, 이 상품은 2년 이내에 암으로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을 한 적이 없다면 누구나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선심사’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이 이같은 보험 상품을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5일 선심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흥국생명은 올 연말까지 모든 보험 상품과 영업 채널에 선심사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KDB생명 역시 2022년 선심사를 도입해 가입 가능 여부를 빠르게 안내하고 있다.
선심사는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정보 활용 동의를 얻고 병력심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약 전에 보험가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만약 기존에 설계한 보험에 가입이 불가능하면 고객은 바로 다른 보험을 추천받을 수 있다. 기존엔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료를 산출하고 초회 보험료를 낸 뒤 2~3일간의 가입심사를 거쳤다. 심사에서 거절되면 보험료를 환불받고 다시금 이 과정을 거치거나 보험 가입을 포기해야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이 늘면서 유병자보험이나 간편심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손해율을 관리하면서 고객층을 확대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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