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추가한 KIA '대투수'의 약속 "연패 끊었으니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대기록 작성과 함께 팀 3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팀이 개막 후 최대 위기를 맞았던 상황에서 베테랑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양현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게임 전까지 KBO리그 통산 1998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1회초 2사 후 손호영, 2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000탈삼진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2000탈삼진을 달성, KBO 최초 2000탈삼진을 기록한 송진우(한화 이글스)의 42세 3개월 21일의 기록을 무려 6년이나 앞당겼다.
양현종은 2000탈삼진을 달성함과 동시에 이날까지 시즌 56탈삼진을 기록, KBO 역대 세 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도 4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현종은 대기록 달성 외에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면서 KIA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3연패의 사슬을 끊고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 주말 3연전에서 1위 수성과 연승을 목표로 하게 됐다.
양현종은 1, 2회초 롯데 공격을 실점 없이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에 3루타를 허용한 뒤 박승욱의 평범한 외야 뜬공성 타구를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잡지 못하는 불운이 겹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소크라테스의 타구 판단 미스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어야 할 희생 플라이가 2루타로 바뀌었다. 이후 윤동희를 2루수 직선타, 고승민을 1루 땅볼로 솎아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손호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가 1-2로 뒤집혔다.
양현종은 5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에게 내준 솔로 홈런으로 자책점이 더 늘어나기는 했지만 6회까지 제 몫을 다해줬다. 특히 6회초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나승엽을 삼진, 김민성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경기 종료 후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베테랑 선수로서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던 경기였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길게 가져가며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포수 김태군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또 "2000탈삼진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물론 기록 달성 자체가 기쁘기도 하고 대기록이기도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달성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산 최다 탈삼진도 마찬가지로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만 꾸준히 던진다면 언젠간 달성할 기록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다만 '이닝 이팅'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선발등판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 부분만 바라보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은 "투구 이닝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선발 등판을 하게 되면 항상 긴 이닝을 던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며 "탈삼진이나 이런 기록들은 결국 긴 이닝을 던지게 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기록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일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주시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이제 연패를 끊어 냈으니 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챔필을 항상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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