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떠올리게 한 주민규, 34세에 A매치 1골 3도움→황선홍·김도훈 넘었다
김희웅 2024. 6. 7. 00:09
주민규(울산 HD)에게 싱가포르전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가 됐다. 데뷔골에 더해 3도움까지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주민규가 한국의 기분 좋은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주민규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정확한 패스로 이강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쥔 주민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정확히 볼을 건넸고, 이어진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국가대표로서 첫 도움을 올렸다.
전반 21분에는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토록 기다렸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첫 골을 넣은 주민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케인은 대개 골을 넣은 뒤 점프하는 동시에 손으로 찌르는 동작을 선보이는데, 주민규도 같은 동작을 했다.
플레이도 닮았다. 케인 역시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이날 주민규도 적절한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2도움을 추가하며 해결사, 도우미로 모두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 이강인과 호흡도 빼어났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첫 골을 쏜 주민규는 공교롭게도 자신을 뽑아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보다 늦은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주민규는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950년 39세 274일의 나이로 골을 넣은 김용식이다.
주민규를 처음 대표팀에 뽑은 황선홍 감독은 이 부문 10위, 김도훈 감독은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주장’ 손흥민 “황선홍·김도훈 감독은 레전드…선수들에게 옷 맞춰주려고 하신다” - 일간
- 손흥민·이강인 ‘2골’ 주민규·배준호 ‘데뷔골’…한국, 싱가포르 7-0 대파→김도훈호 성공적
- “출전 금지 협박까지…” 음바페, PSG로부터 못 받은 보너스만 1200억원 - 일간스포츠
- [IS 이슈] 사령탑 "함께 올라가자"할 때 선수는 '10점 차' 세리머니와 벤클...김경문 감독 "가르치겠
- 귀국 차명석 단장 "준비는 해놨다"···달라진 분위기, 어려운 시장 상황도 고려 - 일간스포츠
- 5년 만에 청주 경기 열린다...KBO, 청주서 한화 홈 6경기 일정 편성 - 일간스포츠
- KBO, 월간 기념구 6월호 ‘호국보훈의 달 에디션’ 출시 - 일간스포츠
- '무릎 통증' 프랑스오픈 기권한 조코비치 결국 수술...윔블던 어려워졌다, 파리는 나올까 - 일간
- ‘커넥션’ 감독 “지성 마약 연기, 배우의 고민과 노력의 결실” - 일간스포츠
- 토트넘 힐난했던 콘테 감독, 이제는 ‘10위’ 나폴리 지휘봉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