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율주행·통신 스타트업에 해외투자 몰린다

한명오 2024. 6.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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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가 직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에만 투자가 집중됐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여행·자율주행·통신·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해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1분기 전체 투자건수 296건 중 해외투자가 14.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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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 2배 증가


지난 1분기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가 직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에만 투자가 집중됐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여행·자율주행·통신·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해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6일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 기관·기업 등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한 스타트업 투자는 44건으로 조사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해외투자는 21건이었다. 2배 이상 해외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2023년 1분기)의 29건과 비교해도 15건 늘었다.

1분기 전체 투자건수 296건 중 해외투자가 14.9%를 차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은 10%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2021년 9.9%에서 2022년 10.2%로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9.6%로 다시 하락했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300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가 3건, 100억원 이상의 투자가 3건이었다. 10억원 이상 투자는 9건, 10억 미만 및 비공개 투자는 직전 분기 대비 5배가량 상승한 29건이었다. 특히 스타트업 투자의 유행처럼 번진 AI와 헬스케어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몰렸다.

교차산업 솔루션(CrossIndustry Solution) 분야가 6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가 몰렸다. 콘텐츠·소셜미디어 5건, 금융·보험 5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4건, 패션·뷰티 4건, 헬스케어 4건 등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지난 1월 756억원의 투자를 받아 해외투자 유치 규모 1위에 올랐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한꺼번에 처리하는 여행 ‘슈퍼앱’ 스타트업이다.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젼은 미국 자율주행회사 ‘앱티브’로부터 42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스트라드비젼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개발하고 있다.

초고속 통신 솔루션 스타트업인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독일 보쉬벤쳐스 등으로부터 30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기존의 구리·광케이블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통신용 케이블 ‘e튜브’를 개발. 구리선과 비교하면 가볍고 부피가 작고, 광케이블과 비교하면 전력 소비가 적고 지연시간도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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