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괜히 '스토크의 왕'이 아니다… '데뷔전 데뷔골' 배준호, 2선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

윤효용 기자 2024. 6. 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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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스토크시티의 왕'이 한국 대표팀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배준호의 발탁은 큰 화제였다.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인 배준호는 지난 2023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4강 멤버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른 나이에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토크시티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차츰차츰 적응하기 시작한 배준호는 38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이런 활약으로 '스토크시티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차세대 유망주의 대표팀 합류는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데뷔전 데뷔골까지 성공시키며 '난놈'이라는 걸 보여줬다. 후반 25분 이재성 대신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들어가자마자 엄원상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34분에는 똑같은 장면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박승욱이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순간적으로 침투한 배준호가 오른발로 꺾어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간결한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축구 지능이 높은 스타일의 선수다. 자신의 첫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에 투입된 상황도 도움이 됐겠지만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침착하게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 홍현석, 황인범 등 유럽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배준호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2선 어디에 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배준호에게 앞으로도 기회는 꾸준히 주어질 전망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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