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먼 얘기' 손흥민 "몸 상태 너무 좋아…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파" [싱가포르 현장]

김정현 기자 2024. 6.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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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를 말하기에 아직 손흥민은 쌩쌩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서 이강인, 손흥민의 멀티골, 주민규, 배준호, 황희찬의 골을 묶어 7-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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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표팀 은퇴를 말하기에 아직 손흥민은 쌩쌩하다. 한국을 위해 더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서 이강인, 손흥민의 멀티골, 주민규, 배준호, 황희찬의 골을 묶어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예선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남은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C조 4개국 중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3차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3차예선에선 총 18개국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각조 1~2위, 총 6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싱가포르는 승점 1(1무 4패)이 되면서 6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C조 최하위가 됐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으로 짰다. 더블 볼란테는 황인범과 정우영 등 두 유럽파로 이뤄졌으며 2선은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으로 구성됐다. 원톱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주민규가 맡았다.

대표팀은 이강인의 전반 9분 이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19분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로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에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8분 손흥민이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47호골이었다. 1분 뒤 이강인이 멀티골을 넣으며 4골 차로 점수를 벌렸다.

손흥민도 질세라 2번째 골을 추가했다. 후반 1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5-0을 만드는 A매치 48호골을 쏘아올렸다.

교체 멤버들 활약도 빛났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승욱과 배준호가 6번째 골을 합작했다. 이어 황희찬이 7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앞으로도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뿌듯하고 재밌는 경기였다. 좋은 경기력으로 원정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A매치 47·48호골을 쏘며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오른 손흥민은 2위 황선홍(50골)을 2골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감사하고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지금까지 같이 뛰어준 선수, 응원해주신 축구팬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 몸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 연속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선 "분위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도, 팬들도 어려우실거 같은데 선수들이 감수해야 한다"라며 "황선홍, 김도훈 감독님 모두 레전드들이시고 큰 역사를 쓰셨다. 선수들한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맞는) 옷을 맞춰주시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조금이나마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오히려 힘을 합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시즌을 마치고 감사 인사를 전할 시간이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많이 응원해주신 덕에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한 시즌을 잘 이겨냈다. 싱가포르에서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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