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멀티골’ 김도훈호, 싱가포르 7-0 제압 ‘화력 폭발’

김영건 2024. 6. 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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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3점으로 3차 예선 진출 확정
손흥민, 오른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이강인도 2골
주민규, ‘34세 52일’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
‘스토크 왕’ 배준호, A매치 데뷔전 데뷔골
손흥민. KFA

김도훈호가 화력을 폭발하며 싱가포르를 대파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비롯해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 등 의미 있는 기록들이 이어졌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승점 13점(4승1무)째를 올리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이강인이 승리 주역이 됐다. 주민규 역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한국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투입된 배준호도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한국은 4-3-3 대형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는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가 나섰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윙포워드로 자리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부름을 받지 못하던 정우영이 1년 3개월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수비진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으로 꾸렸다. 황재원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몰아붙였다. 전반 9분 싱가포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모두 제쳤다. 이어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문 왼쪽 상단을 노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싱가포르 수비진은 이강인의 스텝 오버에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했다. 한국이 이강인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20분에는 주민규가 마침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진수가 왼쪽에서 침착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주민규가 감각적인 헤더로 방향만 바꾸며 골을 폭발했다. 싱가포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이 전반 20분 만에 2-0으로 앞섰다. 주민규는 최고령 A매치 득점 8위(34세 54일)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주민규. 연합뉴스

전반전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재성과 주민규 등이 내려와 연계에 도움을 줬다. 한국이 강하게 압박하는 싱가포르를 조금씩 뚫어내는 양상이었다. 다만 수비 진영에서 간간이 패스 미스로 싱가포르에 역습을 허용한 점은 옥에 티였다. 전반은 한국의 2-0 리드로 끝났다.

경기 내내 위협적이던 손흥민이 후반 7분 마침내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싱가포르 수비 2명을 단숨에 흘렸고, ‘손흥민존’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한 번 터진 한국의 화력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2분 뒤인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주민규가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1대1 상황을 맞은 이강인은 파포스트로 왼발 슈팅을 때려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치 ‘다시보기’를 하는 듯, 후반 11분 손흥민은 앞선 골과 비슷한 전개로 골을 작렬했다. 싱가포르 수비진이 무너진 틈을 타 손흥민은 ‘손흥민존’으로 다시 침투했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5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30분 손흥민은 박스 바로 바깥에서 또다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배준호. KFA

5-0 압도적 우위에도 한국은 공격 고삐를 더 당겼다. 교체 투입된 ‘스토크 시티 왕’ 배준호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데뷔골로 자축했다.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박승욱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놓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 직후 배준호는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후반 3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황희찬마저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한국의 7-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A매치에서 7골이나 몰아친 한국의 화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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