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2골’ 주민규·배준호 ‘데뷔골’…한국, 싱가포르 7-0 대파→김도훈호 성공적
김희웅 2024. 6. 6. 22:51
한국이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7골을 몰아치고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한국축구의 에이스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각각 2골씩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이 A매치 세 번째 경기인 주민규는 데뷔골을 넣음과 동시에 3도움을 올리는 등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맹활약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배준호 역시 후반에 투입돼 데뷔골을 넣었다.
배준호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뽑힌 황재원, 박승욱, 오세훈 등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도훈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주민규, 이강인이 섰다. 중원은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손쉽게 리드를 쥐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장면에서 볼을 쥔 주민규가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 골은 금세 터졌다. 전반 21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주민규가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깡충 뛰어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A매치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주민규는 태극 마크를 달고 34세의 나이로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싱가포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따금 하프 라인 밑에서 볼을 뺏겨 상대에 역습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들어 한국의 골 잔치가 열렸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싱가포르 진영에서 주민규에게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멀티 골을 작성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첫 골과 유사하게 넣은 손흥민은 A매치 126번째 경기에서 48번째 골을 넣었다.
여유로운 리드를 쥔 한국은 황희찬과 엄원상을 투입했다. 후반 25분에는 A매치 경험이 없는 배준호와 박승욱을 넣었다.
손흥민은 훨훨 날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4분 배준호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박승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건넨 컷백을 쇄도하던 배준호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에는 황희찬까지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이 혼전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였고, 싱가포르에 위기도 내주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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