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쾅!+브랜든 QS' 호투 두산, NC파크 사상 첫 싹쓸이 승리…3연승 질주 [창원: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6.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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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홈런포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집어삼켰다.

두산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은 35승 2무 27패가 됐다. 시리즈 싹쓸이 승리는 덤이다. 이번 시리즈 싹쓸이 승리로 두산은 NC파크 최초 싹쓸이 승리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최근 두산의 NC 원정 시리즈 스윕은 지난 2013년 4월 26~2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였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8승 1무 32패. 두산과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고개 숙였다.

브랜든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싹쓸이 승리' 원하는 두산 VS '싹쓸이 패배' 막아야 하는 NC

두산은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목표로 나섰고, NC는 '싹쓸이 패배'를 막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브랜든(올해 10경기 5승 3패 55이닝 평균자책점 2.95)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브랜든이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진 뒤 조금 주춤하다. 구위 등 가지고 있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승리해야 한다. 복귀해서 승리한 뒤 1~2경기 정도 부진한데, 빨리 잘 던져야 한다. 선수 멘탈이 중요하기에 빨리 승리가 필요할 것 같다. 또 현재 투수진이 힘든 상태라 브랜든이 최다한 많은 이닝을 던진다면, 투수진을 운영하는데 수월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 선발 투수 임상현(생애 첫 1군 등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어린 투수들을)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내는 것 같아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보였기에 부담 없이 본인의 것을 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임상현은) 직구 구속도 좋고, 네 가지(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구종의 효율성도 뛰어나다. 상하 무브먼트도 좋고, 회전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긴장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임상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1회초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웰컴 KBO…루키 혼쭐냈던 두산 타선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몰아치며 루키 임상현에게 프로의 힘을 알려줬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허경민이 좌익수 뜬공, 라모스가 스윙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이 2루를 훔쳐 2사 2루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해결사답게 4번타자 양의지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두산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는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2로 앞선 3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라모스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4-2로 도망갔다. 계속되는 무사 2루에서는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김재환이 2루수 땅볼을 쳐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꿔 5-2로 달아났다.

브랜든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6회 들어 급격한 난조…그래도 자존심 지킨 에이스 브랜든

두산 에이스 브랜든이 초반 호투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였지만,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1회말. 브랜든은 1사 후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까다로운 타자 박건우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데이비슨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홈런포를 허용해 3-2로 추격당했다.

시작을 불안했지만, 이후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5회말까지 두 번의 삼자범퇴를 포함해 단 두 타자만 누상에 내보냈다. 브랜든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이 5-2로 앞선 6회말, 경기 반환점을 돈 동시에 브랜든은 흔들렸다. 박건우와 데이비슨-손아섭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처했다. 브랜든은 선두타자 김휘집을 희생플라이로 처리해 5-3이 됐다. 이후 1사 1,3루에서는 서호철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형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근 브랜든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2이닝 월간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2연패 중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6월 첫 등판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부활을 예고했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위기 뒤에는 기회…2사 후 집중력 선보인 두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두산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단 1실점 한 뒤 7회초를 맞이했다. 점수는 5-3. 타이트한 승부를 펼쳤지만, 타선은 2사 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이 범타로 물러난 상황. 2사 후 라모스가 좌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김재환이 시원한 대포 한 방을 쳐냈다.

김재환은 흔들리고 있던 김태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8-3으로 일찌감치 KO 펀치를 날렸다. 무사 만루 위기를 넘겼던 두산은 이후 3점을 추가해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철원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 1실점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44일 만에 1군 등판인데…흔들렸던 정철원

정철원은 4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성적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7회말 시작과 함께 선발 브랜든을 내렸고, 구원 투수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첫 타자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1루 정철원은 권희동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은 2사 2,3루. 데이비슨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8-4로 실점했다. 이후 데이비슨을 사구로 내보내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정철원은 지난 4월 23일 잠실 NC전 이후 4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부진을 거듭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기 때문이다. 모처럼 등판이었지만, 정철원은 믿음을 심어주기에 부족했다. 양의지의 실책(포일)으로 실점했으나 확실하게 NC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연이틀(4~5일) 연장 접전을 치르며 많은 투수가 연투에 나섰다. 이 감독은 이름을 하나하나 밝히지 않았지만, 불펜진의 많은 이가 휴식한다고 밝힌 상황. 정철원은 NC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8회말 시작과 함께 박정수를 내보냈다.

경기 막판 두산은 NC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1사 후 박정수가 박민우에게 볼넷,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가 됐다. 두산은 투수를 교체했고,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3연투에 나선 이영하는 폭투를 내줘 1사 1,3루에 처했지만, 박건우를 스윙삼진으로 잡은 뒤 데이비슨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환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두산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철원(1이닝 1실점 무자책점)-박정수(1⅓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3안타 1타점, 양석환은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생애 첫 1군 등판에 나선 임상현이 5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실점이지만, 첫 등판이라는 점과 경기 초반을 넘어선 뒤에는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구원 투수로는 김태현(1⅓이닝 3실점)-전사민(1이닝 무실점)-최우석(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이 홈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와 2타점, 권희동과 박건우도 2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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