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는' 클린스만 "나는 대학, 2부, 청소년 경기 본 유일한 외국인 감독" 책임 회피 혹은 허언증

김희준 기자 2024. 6.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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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거짓을 사실인 양 말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과 그로 인한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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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거짓을 사실인 양 말하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앨런 시어러의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미국의 코파 아메리카, 독일의 유로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독일 태생으로 미국 대표팀을 맡은 바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적절한 인터뷰 대상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미국과 독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 대표팀 이야기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공식적으로 수행한 업무가 한국 대표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주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 내내 자신이 한국에서 경질될 만한 사유가 전혀 없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매번 그랬듯 이번 인터뷰에서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사유에 대해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을 꼽으며 "갑자기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됐고 다툼은 코치들이 앉아있는 곳에서도 이어졌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랐다. 그 때 팀 정신은 창밖으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들에게 '이제 아시안컵 4강에서 육체적이고 단단한 팀을 상대할 대표팀은 지금 여기 없다'고 발언했다고 소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과 그로 인한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내내 드러낸 전술적 역량 부재와 선수단 관리 능력 부족, 아시안컵 이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때문에 대표팀에서 경질됐을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당장 비난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는 건 해당 발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인터뷰 도중 "내가 한국에 전혀 있지 않았다고 말하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있던 외국인 감독 중 유일하게 대학, 2부리그, 청소년 경기에 갔다. 나는 한국을 정말 잘 알고 있다. 그곳은 방문하기에 환상적인 나라"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장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은 한국에 머무르면서 대학, 2부리그, 청소년 경기들을 성실하게 관전하며 대표팀에 필요한 옥석을 찾기 위해 분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처럼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조차 상기한 경기들을 모두 찾아갔다. 이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낼 수 있는 사실이다. 애초에 한국에 머물렀던 두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보다 이 경기들을 적게 봤으리라 예상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에도 거짓된 발언으로 비난을 피하려는 경향성을 드러냈다.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지금 당장은 한국에 돌아가 대회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한국에는 거의 머물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 바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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