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서 떠나라" 민희진 퇴사 촉구 국제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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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등이 속한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브'와 경영권 다툼을 벌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퇴사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찬탈 시도를 이유로 들면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에 돌입한 데 이어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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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아미 포에버'…3만명 동의
BTS 등이 속한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브'와 경영권 다툼을 벌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퇴사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작성자 A씨는 "하이브 그룹 내 여러 구성원의 안녕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근 특정 개인(민 대표)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BTS, 아일릿, 르세라핌과 같은 그룹에 대한 괴롭힘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민 대표가) 하이브를 무너뜨리고 뉴진스의 계약을 해지해 가치를 하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모든 그룹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썼다.
이와 함께 A씨는 민 대표가 무속인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영어로 번역해 올리기도 했다. A씨의 ID는 '아미 포에버(ARMY FOREVER)'인 것으로 볼 때 그는 방탄소년단(BTS) 팬으로 추정된다. 해당 청원에는 6일 오후 현재 3만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찬탈 시도를 이유로 들면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에 돌입한 데 이어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보복성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맞섰다.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민 대표를 제외한 그의 측근 이사진 2명이 주총에서 해임됐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같은 날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식 같은 아이들(뉴진스)을 위해 좋은 판단이 내려졌으면 좋겠다"며 하이브 측에 화해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이제 대의적으로 실익을 생각해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사업적 비전을 위해 다 같이 가는 조직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건설적이고 건강한 논의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는 감정적 부분을 다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음 챕터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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