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우울한 이유 있네… 유자녀 여성, 경제활동 활발할수록 정신 건강

신은진 기자 2024. 6.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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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워킹맘이 육아와 직장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자녀를 위해 직장생활 포기를 고민한다.

또한 연구팀은 "자녀를 둔 여성이 경제적 참여를 통해 얻는 자기 효능감과 안정감은 우울증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여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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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수많은 워킹맘이 육아와 직장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자녀를 위해 직장생활 포기를 고민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여성이자 엄마가 되길 원한다면, 보다 활동적인 경제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재용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의 경제활동과 우울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녀가 있으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보다 우울증상을 겪을 확률이 약 2배 상승했다.

연구팀이 19~50세 유자녀 여성 315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중 우울증상이 있는 여성은 66명(3.7%)이었으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중 우울증상을 겪는 사람은 84명(6.3%)에 달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경제활동은 여성의 정신건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울증상 위험도는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에서 눈에 띄게 낮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10~30대 여성의 우울증 위험도는 0.79를 기록했는데, 40~50대의 경우 0.39로 절반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은 우울증상의 중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으로 활동적인 여성은 경제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여성보다 심각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낮았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이 중증의 우울증상을 겪을 확률을 1.0이라고 할 때, 경제적 활동을 하는 여성이 중증 우울증상을 겪을 확률은 0.24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경제 활동은 여성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재평가하고 일을 통해 만족과 자아실현을 얻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육아에만 국한되어 있던 여성의 삶의 폭이 다양한 상호작용과 직장 경험으로 확장된다"며 "이러한 확장은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갈등을 해결하는 건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자녀를 둔 여성이 경제적 참여를 통해 얻는 자기 효능감과 안정감은 우울증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여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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