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빈 인생 경기했는데...2511일 만에 광주 스윕 노린 롯데, 눈앞에서 고배
안희수 2024. 6. 6. 17:58
'호랑이 사냥꾼'으로 변신한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2연속 스윕(3연전 전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손호영과 손성빈이 맹활약했지만, 신인 셋업맨 전미르가 8회 역전을 허용했다.
4일 치른 시리즈 1차전에서 6-0, 5일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3차전까지 승리했다면, 2017년 7월 23일 이후 약 7년, 2511일 만에 광주 원정에서 스윕을 해낼 수 있었다. 지난달 21~23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 이어 2연속 스윕과 상대전 6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KIA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롯데는 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졌던 연승 행진도 '3'에서 제동이 갈렸다. 올 시즌 34패(2무 24승)째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는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백업 포수 손성빈이 우전 3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승욱이 중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선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1로 앞선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양현종 상대 솔로홈런을 쳤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하지만 6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이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넘겼고, 최이준이 김선빈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손호영이 8회 초 다시 앞서가는 솔로홈런을 쳤지만,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전미르가 김도영에게 동점포, 나성범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후 전환점을 만들지 못한 롯데는 KIA전 연승을 '5'에서 마감해야 했다.
수확은 있다. 리그 9위 롯데가 1위 KIA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것만으로 반전이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이 돋보였고, 유강남처럼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도 있었다. 6일 경기에선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지만, 4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가 5월 월간 승률 3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그 기세가 6월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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