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속에 몸 파묻고 입만 뻐끔…골룸닮은 물고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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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 해변에서 괴이하게 생긴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현지 야생동물 투어 가이드인 찬은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있는 특이한 물고기를 발견했다.
와일드 싱가포르는 이 물고기가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나타나 독을 쏘거나 전기 충격을 줘 먹이를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사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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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50종 이상 서식…식용 가능
싱가포르 한 해변에서 괴이하게 생긴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싱가포르에 사는 데니스 찬이 최근 목격한 특이한 물고기에 대해 보도했다. 현지 야생동물 투어 가이드인 찬은 해변을 산책하던 중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있는 특이한 물고기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물고기는 모래 밖으로 머리만 내민 채, 마치 하늘을 보고 있는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뻐끔거리면서 모래 속으로 몸을 감췄다 드러냈다를 반복했다. 또 입을 벌릴 때 물을 뿜어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흥미를 느낀 찬은 물고기 동영상을 찍어 지난달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물고기가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생김새가 스톤피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스톤피쉬는 돌이나 산호처럼 생겨서 맨눈으로 금방 식별하기 어려운 어종으로, 맹독을 품고 있어 독전갈 물고기라고도 불린다. 해당 영상은 6일 현재 54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130만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누리꾼들은 이 물고기에 대해 공통으로 "못생겼다"고 평하면서, 프렌치 불도그,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 등을 닮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이들은 동영상을 본 뒤 "물고기 공포증이 생겼다. 너무 무섭다", "다시는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 "물속을 걷다가 저걸 밟고 내려다보면 죽을 것 같다", "악마의 봉인이 해제됐다" ,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물고기는 '긴 코 스타게이저(Longnosed stargazer)'로 주로 인도 남부, 동중국해 등의 바다에 산다고 전했다. 이 물고기는 전 세계에 50종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전기를 생산하는 기관도 갖고 있다. 또 독을 지니고 있으나 먹어도 인체에 무해해 일부 문화권에서는 식용으로 잡기도 한다.
긴 코 스타게이저는 싱가포르에서는 북부 해안에서 가끔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개 얼굴이나 눈알만 내밀고 모래 속에 묻혀 있는 모습이다. 와일드 싱가포르는 이 물고기가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나타나 독을 쏘거나 전기 충격을 줘 먹이를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사냥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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