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총파업 일시 중단…노정 일주일간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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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시작된 나이지리아 양대 노조의 총파업이 일시 중단됐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양대 노조인 나이지리아노동협의회(NLC)와 노조협의회(TUC)는 4일 성명을 통해 "정부와 최저임금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간 전국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지난 3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양대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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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시작된 나이지리아 양대 노조의 총파업이 일시 중단됐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양대 노조인 나이지리아노동협의회(NLC)와 노조협의회(TUC)는 4일 성명을 통해 “정부와 최저임금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간 전국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현재 최저임금인 3만 나이라(약 2만7000원)를 49만4000나이라(약 45만2000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최저임금을 최대 6만 나이라(약 5만5000원)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지난 3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의 여파로 나이지리아 전역의 전력망이 차단되고, 비행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또한 병원, 학교, 주유소 등이 모두 문을 닫아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최저임금 상한선을 6만 나이라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제안하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고 BBC는 전했다.
정부와 노조는 앞으로 일주일간 매일 만나 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양대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시의 한 공무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양대 노조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하며 “최소한 월 10만 나이라(약 9만1000원)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가 올라 10만 나이라도 충분하지 않지만, 현재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임금 협상 소식에 기대감을 보인 노동자들도 있었다.
이번 파업은 20223년 볼라 티누부 정권 출범 이후 네 번째로 이루어진 대규모 파업이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최악의 물가난을 겪고 있다. 티누부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화폐가치를 절하하는 통화 정책을 펼쳤다. 또한 재정난을 이유로 연료 보조금도 폐지했다. 그러자 유가와 수입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로인해 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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