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이재명·조국 “채해병 억울함 밝히는 게 현충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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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찾아 함께했다.
조 대표가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하는 것이 현충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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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에 "민심 받들라" 취지 언급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찾아 함께했다. 조 대표가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하는 것이 현충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박수로 화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받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이 대표와 조 대표는 나란히 서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대표는 “공동체 위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희생되신 우리 호국영령들을 잊지 말고 언제나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전쟁 등으로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을 막는 것이 안보 정책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충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분쟁) 예방이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정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현충일 정신을 살리려면 과거의 일이 아니라 최근에 벌어진 채 해병의 영령을 기리고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 과거를 추념하는 것 말고, 현 시점에 현충일의 정신을 밝히는 것부터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며 ‘채해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을 거부한 정부를 비판했다.
또 그는“이 대표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만 호국영령을 기리는 것보다 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북한이 먼저 파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똑같이 대거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할 때는 “민심을 받들라”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측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국혁신당 측은 “(윤 대통령이) 민심과 상관없이 국정운영을 하니 민심을 제대로 받들라”는 뜻의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조국혁신당 측은 조 대표의 발언에 대통령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으나,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일 메시지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조 대표는 “한국이 배출한 아시아 제일의 메신저 '라인'을 일본이 집어삼키려고 하는데 한국 정부는 항의도 제대로 안 한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서서 일본을 보호해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친일을 넘어 종일, 숭일, 부일 정권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은 40년, 50년, 60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군홧발 대신 법복을 입었던 자들이 국민을 억압해 말문을 막고 압수수색을 한다”며 “봉오동 전투에 나서 첫 승리를 한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 사관학교에서 쫓겨날 판, '파묘'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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