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병장 고광순 의사 추모 행사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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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전남 구례군 연곡사 내 녹천 고광순 순절비 앞에서 추모 행사가 거행됐다.
녹천기념사업회는 연곡사 내 순절비 앞에서 종중후손과 광복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의병장 고광순 의사의 추모 행사를 엄수했다.
행사는 고 의사의 영정을 모시고 분향, 헌화, 참례, 고유문 낭독, 추념 등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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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전남 구례군 연곡사 내 녹천 고광순 순절비 앞에서 추모 행사가 거행됐다.
녹천기념사업회는 연곡사 내 순절비 앞에서 종중후손과 광복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의병장 고광순 의사의 추모 행사를 엄수했다.
행사는 고 의사의 영정을 모시고 분향, 헌화, 참례, 고유문 낭독, 추념 등 순서로 진행됐다. 모든 식순을 마친 후에는 제사에 쓴 음식을 나눠 먹는 음복을 하며 순국열사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을 대신해 영정 앞에 꽃을 바친 후 묵념을 이어간 것을 시작으로 고재갑 고씨 중앙종문회 회장 등이 차례차례 헌화를 했다.
헌화가 끝난 뒤에는 고재청 녹천 기념사업회 회장이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보내온 고유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유문에는 녹천 선생이 평생 품었던 의로운 길을 잊지 않고 교육자로서 정진하겠다는 굳건한 심지가 담겼다.
고재갑 고씨 중앙종문회 회장은 추념사에서 "저희 문중에서 고광순 의사님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회장도 "오늘 행사를 계기로 광복회 차원에서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곡사 주지 지원 스님은 "애국을 하신 우리 선조를 기리기 위해 바쁘신 와중에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찰 안 카페를 허물고 그 자리에 고 의사의 유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고 의사를 포함해 순국한 의병 모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광순 의사는 1858년(현종14)에 창평 고을에서 태어났으며,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의병장 제봉 고경명의 둘째 아들인 학봉 의열공 고인후의 12대 손이다. 그는 나라가 망국의 조짐을 보이자 관직에 나가지 않고 항일의병의 길을 걸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에는 '호남의병대장'으로 나섰다. 광주, 순천, 화순, 남원 등지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가 행세가 불리해지자 연곡사로 들어와 유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일본 군경에 포위돼 집중포화를 받고 1907년 장렬히 순국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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