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 상하이자오퉁大 “학과 편입 무제한 허용…의대도 가능”
중국에서 ‘동양의 MIT’로 불리는 명문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 대학이 올해부터 전공 편입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5일 자오퉁대는 2024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열고 올해부터 학부 신입생과 2·3학년생 모두 전과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 학과와 의과대학 사이의 상호 편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우차오(武超) 자오퉁대 입학처 주임은 “2024년부터 자오퉁대는 학과 변경을 전면 개방한다”며 “학생의 종합적인 능력과 관심사 및 개인의 발전 계획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입학한 뒤 2차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의 희망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펑파이신문이 보도했다.
우 주임은 이어 “이는 최고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금상첨화이며, 현재 전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현재 전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학과를 옮길 필요가 없으며, 기존 학과에 관심이 없고 성적이 좋지 않다면 다시 바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전공의 경우 지원자가 너무 많아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학생에게 전과 기회를 여러 차례 개방하면, 학생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어 청강이나 프로젝트 참여 등 전과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대학들은 학생들의 전공 편입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우한(武漢)대학, 화중(華中)과학기술대학이 재학생의 전공 변경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전과 정책을 개선했다.
한편 자오퉁대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황푸(黃埔)군사학교' 창설도 선언했다. 자오퉁대는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처음 밝힌 ‘인공지능 플러스’ 정책에 부응해 인공지능 단과대학에 올해부터 인공지능 최고 영재반, 우수 인재반, 수학·인공지능 2중 전공반으로 나눠 각각 신입생을 모집한다. 황푸군사학교는 1924년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국공합작을 선언한 뒤 군벌에 맞서기 위해 만든 군 사관학교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초대 총리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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