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 키즈카페… 아이들 ‘시끌’ 엄마아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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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교회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해졌다.
6일 교회에서 만난 교육부 총괄 방덕종 목사는 "교회가 내년 설립 80주년을 맞아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기획하던 중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의견이 모였다"며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성도의 도움을 받아 볼풀 농구장 트램펄린 수유실 등을 갖췄다. 작은 한 걸음이지만 교회가 다음세대에 관심 있다는 메시지를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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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교제 장소로도 활용
“교회가 다음세대에 큰 관심”
조용하던 교회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해졌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은 볼풀에서 헤엄을 치고 초등학생들은 농구장에서 슛을 했다.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가 지난달 교회 안에 마련한 ‘꿈터’의 모습이다. 교회는 평일 이용자가 드물었던 50주년기념관 7~8층을 키즈카페 형태로 꾸며 다음세대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6일 교회에서 만난 교육부 총괄 방덕종 목사는 “교회가 내년 설립 80주년을 맞아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기획하던 중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의견이 모였다”며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성도의 도움을 받아 볼풀 농구장 트램펄린 수유실 등을 갖췄다. 작은 한 걸음이지만 교회가 다음세대에 관심 있다는 메시지를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터는 성도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열려 있다. 오후 5시까지 은퇴권사회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아이들의 안전을 살핀다. 그 이후에도 아이가 보호자와 동반하면 꿈터를 이용할 수 있다. 꿈터 시설을 정리하던 김용화(77) 권사는 “교회에서 아이들 소리가 들리니 봉사할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꿈터가 생겼다는 소식에 부모들이 아이보다 더 좋아했다고 한다. 봉사하거나 모임이 있을 때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여의치 않았는데 이제 꿈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3040 부모들의 모임을 꿈터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꿈터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어른들이 교제할 수 있다.
꿈터를 자주 이용하는 최윤선(43) 집사는 “그동안 금요기도회에 참석할 때나 토요일 봉사를 하러 올 때 아이들을 계속 데리고 다녀야 해서 힘든 점이 많았다. 또 아이들이 밖에서 놀아도 위험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꿈터가 생긴 후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최 집사는 “얼마 전에는 교회에 안 다니는 조카를 꿈터에 데려왔는데 또 오고 싶다고 하더라”며 “아이 친구의 부모에게도 꿈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비크리스천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찬양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하거나 부모를 위한 커피머신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운성 목사는 “꿈터가 아이들의 놀이와 교제의 공간, 부모의 만남 공간이 되는 것 외에도 성도들이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곳곳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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