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직무자가 꼽은 AI 전환 선도 기업 2위는 SK텔레콤, 1위는?

국내 정보기술(IT) 직군 재직자들이 AI 전환에 가장 앞서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멤버 리서치팀 제공

6일 커리어플랫폼 ‘리멤버’ 리서치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IT직군 재직자 511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AI 전환에 가장 앞선 기업 3곳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3%(1위)는 삼성전자를 62.6%(2위)는 SK텔레콤을 뽑았다. 현대차와 KT가 30.5%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LG전자, 하이닉스, LG유플러스가 그 다음 순위였다.

‘기업의 AI 전환 정도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를 3가지 꼽아달라’는 물음에는 ‘자체 AI 기술 개발 및 확보’(73.2%), AI 탑재 상품·서비스 판매(63.2%), 사내 업무 시스템에 AI 요소 도입(40.9%)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 중 AI 관련 비중(25.2%), 국내·외 AI 전문 기업과 협력(24.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러스트=박용석]

아울러 국내 IT직군 재직자 10명중 8명은 기업 생존에서 AI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AI 전환에 나서지 않는 기업은 미래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7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체 AI 기술이 없는 기업은 외부 AI 기술을 도입해서라도 AI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8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0명중 9명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AI 관련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90.4%)고 응답하기도 했다.

리멤버에 따르면 지난달 6~17일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기로 제시된 기업은 시가 총액 기준 상위 500개 상장 기업 중 지난해 별도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이다. 리멤버 관계자는 "설문조사 대상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8%가 생성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AI를 도입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16%가 ‘전사적 도입’, 22%는 ‘회사차원서 일부 부서 도입’이라고 답했다.

회사 차원에서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62%)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으니 ‘정보유출 우려’가 41.9%로 가장 많았고 ’전문인력 확보 등 준비 필요’(29.0%),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16.1%) 등도 꼽혔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