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픽업·통역에 반한 日·美·中… '강남 의료관광' 역대 최대
지난해 서울 강남구를 방문한 의료 관광객이 1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8만 5559명으로 전년 대비 209.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의료 관광객 유치실적(60만 5768명)의 30.6%, 서울시 전체 유치실적(47만 3340명)의 39.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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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성형외과가 전체 의료 관광객의 7할
국가별로는 일본 7만 1425명(38.5%), 중국 3만 1336명(16.9%), 미국 2만 284명(12%) 순이었다. 진료과목은 피부과(48.2%)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성형외과(22.7%), 내과(1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검진 목적으로 방문한 이도 전체의 5.2%에 달했다.
전년 대비 방문객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일본(8415명→7만 1425명, 748.8%)이었다. 중국(254.9%)과 미국(108.6%) 출신 의료 관광객도 빠르게 늘었다. 강남구 측은 “일본ㆍ중국에서 주로 한국을 방문하는 20~30대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구 방문 외국인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2019년에는 13만 1808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관광은 침체기를 맞았다. 2021년에는 2만 3734명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강남구는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고 한다.
강남구는 2020년 강남 의료관광 온라인 박람회, 2021년 러시아ㆍCIS 대상 라이브 방송 상담회 등을 열었다. 또 2023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강남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의료관광 박람회에도 참가하는 등 현지를 찾아갔다.
지난해부터는 의료 관광객을 위한 공항 픽업(샌딩)과 전문 통역 제공 등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도 하고 있다. 픽업 서비스와 전문 통역 모두 의료 관관광객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역대 최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며 “하반기에도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과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고려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글로벌 대표 의료관광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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