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현충일에 박정훈 대령 생각…수사 외압 의혹 반드시 밝혀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현충일에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생각한다"며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충일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하신 진정한 영웅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국방위에 오래 있으면서 '군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어떤 군인이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소중한 군인인가?' 안보를 걱정하는 정치인이라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에게는 사생관이 중요하다"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인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군인이 진정한 군인,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는 군인이 진정한 군인"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어깨에 단 별의 숫자가 진정한 군인의 증표는 아니다"라며 "제2연평해전의 용사들, 연평도 포격전의 용사들이 진정한 군인이고, 권총 한 자루로 쿠데타 반란군에 맞서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이 진정한 군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 대령을 생각한다"며 "그가 항명죄를 저지른 범죄혐의자인지,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 군인인지,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부결, 폐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1호 당론으로 채상병특검법을 재발의하고 특검법 재추진을 위한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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