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과수화상병 확산세…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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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 배나무를 불에 탄 것처럼 시커멓게 말라 죽게 만드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제천과 음성에 있는 과수원에서 3건의 화상병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달까지 과수화상병 확산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한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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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 배나무를 불에 탄 것처럼 시커멓게 말라 죽게 만드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제천과 음성에 있는 과수원에서 3건의 화상병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지난달 13일 충주 사과농장에서 화상병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충북지역의 감염 농가는 46곳(52건) 23.09㏊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 15곳, 강원 2곳, 충남 12곳, 전북 7곳, 경북 1곳 등 83곳 45.5㏊에 달한다. 충북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농정당국은 이들 과수원에 대해 출입 제한조치를 내리는 한편 감염나무 제거와 생석회 살포, 매몰 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역학조사하고 인접한 시·군에 대한 예찰도 강화했다.
농정당국은 지난달 29일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6월말까지 예찰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과수화상병은 새 가지가 자라고 꽃이 피는 생육기와 개화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기온이 30도가 넘는 여름부터 주춤해진다.
과수화상병은 바이러스가 바람이나 곤충, 빗물 등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나 방제약이 없어 전체 생산량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들은 뿌리째 뽑아서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 확산 속도가 빨라 이동통제와 같은 차단 조치가 필수적인 병해충으로 꼽힌다.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20년 506건에 281㏊, 2021년 246건에 97.1㏊, 2022년 103건에 39.4㏊, 2023년 106건에 38.5㏊다.
도 관계자는 “이달까지 과수화상병 확산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한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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