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3위' 문성주 "창기 형을 따라잡겠다. 솔직힌 그건 어렵고···"

이형석 2024. 6.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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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사진=LG 제공

LG 트윈스 문성주가 5월의 뜨거웠던 타격감을 6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 맞대결 5연패를 벗어났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 25패 2무를 기록, 선두 KIA 타이거즈를 반게임 차로 바짝 뒤쫓았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문성주였다. 8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뽑은 모든 점수에 관여했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7회에는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가 가장 필요한 타이밍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이길 수 있었다"며 "7회 공격적인 베이스러닝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루 문성주가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30/

문성주는 5월 리그 타율 2위(0.397), 출루율 2위(0.500), 도루 공동 3위(9개)에 오르며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4월 한때 슬럼프를 겪울 때 팀 상황도 좋지 않아 부담이 컸지만, 난관을 잘 극복했다. 

문성주는 5일 현재 타율 0.328 34타점 31득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타율 8위, 출루율 3위(0.429). 2022년 기록한 커리어하이(타율 0.303 6홈런 41타점) 시즌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문성주. 사진=LG 제공

'2번 타자' 문성주는 '앞 타자' 홍창기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홍창기와 함께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인 것에 대해 묻자 문성주는 대뜸 "(홍)창기 형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출루왕 출신의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출루율 0.463으로 부문 1위(2위 두산 베어스 허경민 0.447)를 질주하고 있다.  

문성주는 잠시 후 자신이 한 말을 거둬들였다. 그는 "(창기 형을) 잡을 순 없다. 솔직히 4할 6푼대 출루율은 너무 엄청나다.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안 되겠지만 창기 형을 보면서 쫓다 보면 출루율이 조금이나마 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 경기. LG 문성주가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04.

LG가 최근 10승 2패의 상승세를 달리는데 홍창기와 문성주가 이루는 테이블 세터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LG의 상위타선 출루율은 0.411로 10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높다. 

문성주는 "지금 타격감이 좋다. 언젠가는 타격감이 떨어질 테니, 지금 출루율을 많이 올려놓아야 한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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