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율이 갈랐다"…슈퍼위크 특수, 외국인 카지노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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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등 이른바 '슈퍼위크' 연휴로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주요 외국인 카지노사들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매출액과 드롭액(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카지노사들이 가져간 수익은 업체마다 격차가 커 올해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 지난달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4% 증가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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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든위크·중국 노동절 영향 이용객↑
GKL, 올해 누적 매출은 감소세
드롭액 중 업체 회수액 비율에 명암
지난달 초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등 이른바 '슈퍼위크' 연휴로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주요 외국인 카지노사들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매출액과 드롭액(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카지노사들이 가져간 수익은 업체마다 격차가 커 올해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와 서울 워커힐, 제주, 부산 등 4곳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7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드롭액도 6056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파라다이스의 5월 카지노 매출은 전달(830억원)과 비교하면 5.2%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홀드율 차이에서 기인한다. 홀드율은 드롭액 중 게임 결과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금액의 비율을 나타낸다. 카지노사의 실제 매출과 직결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4월에는 전체 카지노 영업장의 홀드율이 높았으나 5월에는 워커힐 카지노의 홀드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은 일본 VIP와 매스(일반 고객)의 견고한 성장세와 함께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 특수까지 반영돼 역대 최대 드롭액을 달성했다"며 "상반기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5월까지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누적 매출액은 36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4%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 지난달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4% 증가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해 2월 매출 239억원을 경신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5월 초 '슈퍼위크' 기간 큰 특수를 누렸다"면서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인 고객 수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올해 5월까지 드롭액은 5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홀드율도 18.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늘었고, 10% 안팎인 경쟁사보다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카지노 누적 매출은 1175억원으로 5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매출(1524억원)의 77%를 달성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달 매출 29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6.3% 상승했다. 드롭액도 3252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다만 1~5월 누적 매출은 1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다. 누적 드롭액이 1조5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홀드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GKL의 올해 1분기 평균 홀드율은 1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홀드율도 9.1% 수준으로 최근 평균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GKL의 홀드율 변동성 등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전통적으로 중국 VIP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중국 카지노 수요 회복 시 높은 회복 탄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홀드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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