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대나무, 정교한 주얼리가 되다...동서양 문화 융합한 키린의 하이 주얼리 [더 하이엔드]
동·서양 문화를 아름답게 융합한 창조물. 파인 주얼리 브랜드 키린(Qeelin)의 보석은 이 한 줄로 정의할 수 있다. 중국 문화에서 출발했지만, 유럽 문화에 익숙한 아티스트가 만든 덕분에 키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이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파인 주얼리는 동·서양 문화의 융합체가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키린은 동·서양을 잇는 미학의 여정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기리고자 새로운 파인 주얼리 컬렉션을 발표했다.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녀린 대나무, 날렵한 금붕어, 고요한 연꽃과 흔들리는 갈대 등 정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의 아이콘들이 그 주인공. 너무도 동양적인 이 모티브들은 놀랍도록 정교한 주얼리로 재창조됐다.
고귀함과 풍요로움의 상징, 뱀부 컬렉션
동양에서 대나무는 고귀함과 탄력성, 강인함의 대명사다. 대나무 숲의 풍요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키린은 세심한 커팅과 상감 기법을 사용해 제이드(옥)를 서로 맞물리는 대나무 조각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연결 부위에는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18K 화이트 골드를 사용하여 동양의 뿌리를 암시하는 동시에 화려한 사실감을 부여했다.
키린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니스 챈(Dennis Chan)은 대나무 본연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대나무 숲을 몇 번이고 방문해 그 장관을 직접 만끽했다. 그는 우아하고 가느다란 대나무 줄기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빛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대나무 줄기는 초록빛을 띠면서도 진귀한 보석인 제이드처럼 신록의 광채로 빛난다. 섬세한 대나무 껍질은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동양의 수많은 전설의 원천이기도 하다.
동시에 어린 대나무의 얼룩진 표면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대나무는 제이드의 황홀한 초록빛과도 유사한, 마치 정맥과 같은 형형색색의 무늬를 만들어낸다. 제이드는 다이아몬드보다 그 구조가 복잡한 보석이다. 특히 좋은 품질의 천연 제이드는 촘촘한 구조를 지녀 세공이 쉽지 않다. 키린이 정성스럽게 다듬어낸 제이드는 우아한 광채와 오묘한 빛깔이 더해져 절제미를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임페리얼 그린 제이드는 뛰어난 장인 정신의 결정체이자 궁극의 행운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여겨진다. 임페리얼 그린 제이드는 그 자체로 자연에서 태어난 기적과도 같다. 이 보석을 제대로 세공하기 위한 기술과 미적 배양의 과정은 전문 지식과 예술적 솜씨가 필요하다. 키린은 뱀부 컬렉션을 위해 아름다운 천연 광맥을 가진 최고급 제이드를 골라냈다. 대나무의 풍성함이나 무성함을 최대한 유사하게 재현하고자 제이드 조각들을 정밀하게 커팅한 다음, 금 위에서 신중하게 상감 세공했다. 제이드에 필요한 커팅, 폴리싱과 상감 작업은 고도의 섬세한 기술과 엄청난 통찰력, 사려 깊은 디자인이 필요하다. 탁월한 장인 정신과 숙련된 수공 조각 기술이 만나 탄생한 ‘진정한 자연의 보물’이라 하겠다.
제이드 조각이 서로 맞물려 목선을 타고 떨어지는 긴 목걸이는 하늘과 대지, 인류의 화합을 구현하는 에메랄드빛 꿈을 자아낸다. 몸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 반응하는 이 목걸이를 착용하면 빛과 그림자가 보석이 발산하는 광채 위에서 춤추고, 주변에 감도는 대나무의 숨결이 우리의 영혼을 환기한다. 뱀부 파인 주얼리 컬렉션은 세 가지 액세서리를 더 소개한다. 오차드 액세서리는 다이아몬드·루비 혹은 핑크 사파이어로 상감 세공해 마치 살아 숨 쉬며 꽃을 피우는 것 같다. 판다 액세서리는 블랙과 화이트 다이아몬드, 에메랄드로 상감 세공해 역동적이고 기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 클래식 울루 컬렉션
클래식 울루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드롭 이어링은 한쪽 귀에만 포인트로 사용하는 형태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의 금속 소재가 몸의 움직임에 따라 빛나는 모던한 디자인을 뽐낸다. 또한 체인 브레이슬릿은 얇은 체인을 따라 정교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의 울루가 물 흐르듯 가볍게 손목에 감싸는 형태로 포멀룩과 캐주얼룩에 모두 잘 어울린다. 클래식 울루 컬렉션의 링은 쁘띠·스몰 사이즈부터 라지 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스톤이 세팅됐다. 자유로운 레이어드와 믹스매치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주얼리다.
보물 같은 판다, 보보 컬렉션
데니스 챈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틀을 깨고 천진난만한 판다와 테디베어의 몸통을 결합해 융합된 동서양 문화의 매력을 보보 컬렉션에 녹여냈다. 보보엔 정교한 3D 기술을 사용했는데, 사랑스러운 표정과 섬세하게 팔다리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판다 형상에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름 보보는 ‘보물’을 뜻하는 중국어 ‘바오(宝)’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귀중함·소중함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세팅된 보보는 이름에 걸맞게 매혹적이다. 또한 판다 종이 가진 ‘희귀성’ 또한 내포돼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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