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제대로 안 씻으면 심혈관질환·당뇨병 위험

전종보 기자 2024. 6.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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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요하다.

아동·청소년이 구강 관리에 소홀하면 충치, 부정교합, 턱관절 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며, 중장년의 경우 잇몸질환에 의해 치아가 상실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지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구강 건강과 연관성이 보고되는 질환에는 혈관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조산 등이 있다.

특히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은 구강 건강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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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 소홀로 인해 치은염이 발생한 환자 /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구강 건강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요하다. 아동·청소년이 구강 관리에 소홀하면 충치, 부정교합, 턱관절 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며, 중장년의 경우 잇몸질환에 의해 치아가 상실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지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실제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과 깊게 연관돼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된 사실이다. 구강 건강과 연관성이 보고되는 질환에는 혈관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조산 등이 있다. 특히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은 구강 건강과 관련이 깊다. 치주질환이 심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9~34%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는 “치주질환으로 발생한 염증성 인자들이 혈관질환을 유도하고 심혈관질환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며 “치주질환 치료를 통해 혈관 기능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 발생률·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역시 구강 건강과 관련이 있다. 치주질환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대사 조절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 교수는 “당이 조절되지 않음에 따라 치주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심혈관계나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치주 치료 후 혈당 조절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

스케일링은 대표적 구강 건강관리 방법으로, 그 주기는 양치 능력, 전신 건강 상태, 치실 사용 여부, 보조기구 활용 숙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치주 상태가 좋고 관리가 잘 된 경우 연 1회, 그렇지 못한 경우 연 2~3회 스케일링 치료를 권한다. 잇몸 상태가 안 좋고 치아 관리까지 미흡하면 매달 1회씩 연 12회 스케일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치실·워터픽·치간 칫솔 등 보조 기구 사용 ▲정기적 치과 검진·스케일링 등을 통해 구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양치 후 입을 헹굴 때는 거품과 치약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고,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 양치를 하다보면 피가 나기도 하는데, 반복될 때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구 교수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 피가 나는 것”이라며 “상태에 따라서는 잇몸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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