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아이즈 “中, 서방 전·현직 군인 채용해 자국군 훈련”

전웅빈 2024. 6. 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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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방 전·현직 군인들을 스카우트해 군사 기술을 취득하고 전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정보 공유 동맹) 정보당국이 경고했다.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5일(현지시간) "서방 전·현직 군인을 채용해 중국군을 훈련하려는 중국 노력이 진화하고 있다"며 '군사 전문가 보호'에 대한 파이브 아이즈 공동 경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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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인민대표회의 제5차 전체회의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이 서방 전·현직 군인들을 스카우트해 군사 기술을 취득하고 전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정보 공유 동맹) 정보당국이 경고했다. 중국은 전투기 조종사나 군사 전술 전문가를 집중 겨냥해 채용에 나섰고, 자국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해외 민간 법인 등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5일(현지시간) “서방 전·현직 군인을 채용해 중국군을 훈련하려는 중국 노력이 진화하고 있다”며 ‘군사 전문가 보호’에 대한 파이브 아이즈 공동 경고를 공개했다.

마이클 케이시 NCSC 센터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비행사들을 훈련하는 등 목적을 위해 서방 군대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해왔다고 지적했다.

NCSC에 따르면 중국은 자신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기타 서방 국가의 전·현직 군인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의 민간 기업 등을 활용해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미국 등 국가의 전직 전투기 조종사를 고용, 자국의 공군과 해군 비행사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NCSC는 “중국은 군 출신 지인이나 헤드헌팅 이메일 통해 접촉하거나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통해 연락할 수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감춰져 있는 민간 기업을 통해 구인 제안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거나,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 등이 방위 산업 행사 계기에 전·현직 미군 인사에게 접근하거나 구인 광고를 내는 방식으로 채용을 시도한다고 전했다.

케이시 센터장은 채용 회사들이 중국군과의 연결 고리를 숨긴 채 전·현직 서방 군인들에게 막대한 급여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NCSC는 “중국이 가장 많이 찾는 대상은 군 조종사와 비행 엔지니어, 항공 작전 센터 직원이었다”며 “중국은 서방 군사 전술과 기술,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전문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종사 훈련 업체 ‘테스트 플라잉 아카데미’(TFASA)와 ‘중국 베이징 항공 기술’(BCAT), ‘프런티어 서비스 그룹’ 등을 제재했다. NCSC는 중국의 군사 인재 채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나토와 파트너 국가 관리 120여 명을 모아 회의도 열었다.

NCSC는 “중국은 서방 군인들의 기술과 전문 지식을 통해 서방 항공 전술과 기술,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중국군의 작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얻은 통찰력은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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