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만나는 힙한 국악… ‘여우락’ 페스티벌 어느새 15년

장지영 2024. 6. 6. 0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년 7월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樂)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은 '힙'한 국악의 산실이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뜻을 담은 '여우락'은 국악을 기반으로 요즘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펼쳐왔다.

그동안 여우락은 두 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중심으로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아티스트 개인에 집중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 4~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 주제
박우재 예술감독…원일·허윤정·김준수·송소희 등 12명의 예술세계 집중 조명
박우재(가운데) 예술감독이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년 7월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樂)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은 ‘힙’한 국악의 산실이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뜻을 담은 ‘여우락’은 국악을 기반으로 요즘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펼쳐왔다. 201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관객 수 7만 7000여 명,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명실상부 국립극장의 대표 축제다.

박인건 극장장은 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기자간담회에서 “여우락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적 여름 축제다. 이제는 마니아들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15회째인 올해 여우락은 오는 7월 4~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12명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동안 여우락은 두 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중심으로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아티스트 개인에 집중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이 축제의 주요 시각 이미지를 담당하는 아트 디렉터를 맡아 ‘원·선·점’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축제를 기획했다.

박우재 예술감독은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를 국립극장에 모아보려고 한다”며 “올해는 각 아티스트가 지닌 원형을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우재 예술감독이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4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번째 테마는 ‘원: 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이다. 여우락의 기틀을 다진 주역들의 새로운 도전을 소개한다. 박 예술감독의 개막공연 ‘오:O’(7월 4일), 서울대 국악과 교수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허윤정의 ‘다시:나기’(7월 5·6일), 남도 음악의 맥을 이어온 아쟁 명인 이태백의 ‘오리진 사운드’(7월 10일), ‘여우락’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연주자·작곡가·지휘자 원일의 ‘디오니소스 로봇: 리부트’(7월 19·20일)이 준비됐다.

두 번째 테마는 ‘선: 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이다. 대중과 호흡해온 젊은 국악의 아이콘 4인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경계면’(7월 9일),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송소희의 ‘공중무용:화간접무’(7월 13·14일), 여성 탈꾼 박인선의 ‘박인선쇼’(7월 24일),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의 첫 단독 공연이자 축제 폐막공연인 ‘창(唱):꿈꾸다’(7월 2627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송소희는 최근 싱어송라이터로 발표한 동명의 첫 앨범을 들고 관객 앞에 선다.

세 번째 테마는 ‘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이다. 미래의 전통을 실험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무대로 꾸민다. 타악 연주자 방지원의 ‘잔향:나무의 노래’(7월 12일),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페이브’(7월 17일), 올해 ‘여우락’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의 ‘장면들’(7월 27일), 그리고 서도민요 소리꾼이자 밴드 추다혜차지스 보컬인 추다혜가 선보이는 야외 공연 ‘부귀덩덩’(7월 20일) 등이다.

국립극장은 오는 7월 5~19일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과 공연예술박물관 별별실감극장에서 여우락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여우락 아카데미’를 연다. 아카데미는 여우락 아티스트와 함께 만나 즐길 수 있는 일일 체험 프로그램 ‘여우락 애프터눈’과 청년 국악 예술가들을 위한 집중 멘토링을 제공하는 ‘여우락 워크숍’으로 나눠 진행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