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발’ 리드오프… 거포 1번 타자 전성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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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lead-off)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빠른 발을 주무기로 한 선두 타자 대신 장타력을 겸비한 거포들이 대거 1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거포 1번 타자'가 프로야구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 1번 타자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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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번 타자에 로하스 기용 큰 성과
리드오프(lead-off)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빠른 발을 주무기로 한 선두 타자 대신 장타력을 겸비한 거포들이 대거 1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거포 1번 타자’가 프로야구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KT 위즈는 지난달 12일부터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를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개막 후 붙박이 1번을 두고 고심하다 3번에서 주로 치던 로하스를 톱타자로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로하스는 4일 경기까지 1번으로 나선 16경기에서 타율 0.338, 출루율 0.411를 기록했다. 1번에서 장타도 척척 쳐냈다. 22개 안타 중 9개가 장타였다. 홈런도 3개 곁들였다. 16경기만 보면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가 0.980에 달한다. 로하스는 시즌 홈런 개수 14개로 KBO리그 4위, 팀 내에선 17개를 친 강백호(리그 1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헨리 라모스도 1번 타자로 나와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5경기(5월 29~6월 2일)에서 10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홈런과 2루타를 3개씩 때리면서 타격에 불을 뿜었다. 4일 경기엔 3번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로하스와 라모스는 전형적인 리드오프와 거리가 멀다. 주력이 느리다. 올 시즌 두 선수의 도루는 각각 0개, 2개뿐이다. 1번에 배치할 때부터 주력보다는 타격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느린 발은 단점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도 장타력이 좋은 김태연을 리드오프로 활용했다. 김태연은 45경기 중 16경기를 1번으로 출격했다. 시즌 타율 0.321, OPS 0.93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6개 홈런 중 5개를 1번 자리에서 기록했다. 볼넷은 20개를 얻었는데, 도루는 1개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4일 김태연은 2번으로 출전했다. 1번은 중견수 유로결이 깜짝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른 유로결은 7회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기도 했다.
1번 자리에 거포를 배치하는 것은 타순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 강타자를 3번에 놓거나 2번 타순에 팀 내 최고 타자를 배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 1번 타자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타자가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다. 베츠는 통산 선두 타자 홈런 56개를 기록 중이다. 역대 5위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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