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손잡은 LG유플, 전기차 충전사업 ‘볼트업’ 출범

임송수 2024. 6. 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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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모빌리티 플랫폼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이 5일 공식 출범했다.

2021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볼트업은 LG유플러스 신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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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희 CFO “3년 내 업계 톱3 목표”


LG유플러스가 모빌리티 플랫폼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한다. 통신 시장 성장성이 둔화한 가운데 비통신 부문의 신사업 경쟁력을 높여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이 5일 공식 출범했다. 2021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두 회사는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한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를 보유한다. 대표이사는 LG유플러스에서 EV충전사업단을 이끌어 온 현준용 부사장이 맡는다.

볼트업은 천장에 충전기를 설치해 설치 공간을 아끼고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벽면에 설치돼 주차 공간을 침범한 기존 충전기와 달리 공간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결합한 건 모빌리티 시장 내 최대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카카오T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200만명에 이른다. 양사는 카카오내비게이션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령 카카오T를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볼트업은 LG유플러스 신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통신 시장 성장 둔화 속에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아직 AI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년 안에 전기차 충전 톱3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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