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무덤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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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지인과의 사이에서 상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관계도 회복할 정도로 잘 극복했습니다.
그때마다 조금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무덤덤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도 복잡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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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지인과의 사이에서 상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관계도 회복할 정도로 잘 극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그 사람이 떠올랐던 겁니다. 그렇게 떠오르더라도 밉거나 과거의 상처로 괴로웠던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그저 떠오르는 것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뒤따르는 생각이었습니다. ‘화해가 온전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내가 옹졸해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등이었죠. 이야기를 다 듣고 저는 그냥 받아들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상한 일도, 죄도, 그리고 옹졸한 것도 아니기에 그저 받아들이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편하게 받아들이니까 떠오르는 횟수가 점점 줄더니 이제는 거의 없어졌다고요. 살면서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때마다 조금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무덤덤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도 복잡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평소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건 어떨까요.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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