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필수… 캄보디아 교통사고·대만 反기독 정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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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교회는 8일부터 일주일간 B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KWMA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현장 선교사들에게 안전 및 위기관리에 있어 철저한 대비와 함께 각별한 주의와 훈련을 요청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과 선교교육단체 미션파트너스는 한국교회에 안전한 단기선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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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교회는 8일부터 일주일간 B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직접적인 선교가 금지된 나라인 만큼 단체 티셔츠 착용이나 교회 소책자 제공 등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회 관계자는 “묵상집이나 안전수칙 등 교회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은 문서로 만들지 않고 있다. 각별하게 주의하며 최종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교회(김선태 목사)는 이달 말부터 엿새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단기선교를 진행한다. 한국인이 세운 대학을 방문해 현지 학생과 교류하고 지역 교회를 찾아갈 예정이다. 전원영 선교부장은 “울란바토르는 치안이 나쁜 지역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와 언어가 현지인에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선교팀원들에게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 후 두 번째 맞는 여름, 교회마다 해외 단기선교 준비에 한창이다. 그동안 미뤄뒀던 선교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최근 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들은 안전한 단기선교를 위한 위기관리 교육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KWMA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현장 선교사들에게 안전 및 위기관리에 있어 철저한 대비와 함께 각별한 주의와 훈련을 요청했다.
그동안 해외 선교지에서는 교통사고, 물놀이 및 선박 사고, 풍토병, 강도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선교 준비 시 안전불감증을 유념하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최주석 미션파트너스·GP선교회 선교사는 “단기선교 활동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교통사고”라며 “한국 단기선교팀이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캄보디아인데 이 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 4위다. 중앙·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은 우리나라와 다른 교통 상황과 무질서함, 열악한 도로 상황으로 피해 사례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국제예수전도단 소속 선교사 11명을 포함해 25명이 사망했다. 또 대만 일본 등에서는 반기독교 정서와 함께 혐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현지인에 의한 피해 사례도 있다.
최 선교사는 “복음을 위해 떠난 해외 단기선교팀이라 할지라도 교통사고 납치 테러 등 위기 상황에서 면제되는 건 아니다”며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도움받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현지 선교사와 단기선교팀이 안전위기관리 수칙(표 참조)을 만들어 선교를 떠나기 전 확인 및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 한국위기관리재단 연구원장은 “선교지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2차 위기가 발생할 수 있기에 선교팀 대신 ‘단기봉사팀’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비교적 안전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과 선교교육단체 미션파트너스는 한국교회에 안전한 단기선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션파트너스는 ‘21세기 단기선교스쿨’(4주) 교육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 등으로 진행한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다음 달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단기선교팀을 위한 위기관리 훈련교육을 한다.
김아영 박윤서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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