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젊은 아프리카’ 주목… 한국과 경제적 거리 좁혀야”

이경원 2024. 6. 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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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교역과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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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파트너십 구축해
호혜적 자원협력 확대 바라”
공적개발 확대도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앞줄 왼쪽) 모리타니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들이 5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교역과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4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경제 발전에 대한 열망은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지금 세계는 ‘젊은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한국의 기술·경험을 결합하면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의 길이 열린다는 게 전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결론이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핵심 광물 공급 협력, 기후 변화에 대응한 무탄소 에너지 전환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경제인들을 향해 “우리 1세대 기업인들은 미수교국이었던 수단을 찾아가 타이어 공장을 지었고, 리비아 사막 수천㎞를 가로지르는 대수로를 건설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TV, 에어컨부터 태블릿PC까지 다양한 제품을 함께 만들면서 아프리카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여러분의 기업가 정신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밑거름”이라고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프리카의 격차 해소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가 재차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프리카는 기꺼이 병력과 물자를 보내줬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와 함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식량 자급이 어려운 국가들에 수확량이 큰 벼 종자를 보급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모리타니아의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동반 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를 중심으로 한·아프리카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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