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상견례 후 감독 업무 스타트...주장 이순민 "물러설 곳 없다" [대전 현장]

김환 기자 2024. 6. 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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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대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이후 대전 구성원들은 의지를 다진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현재 K리그1 11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사진 덕암축구센터,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기자회견 이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선수들과 상견례를 진행한 황 감독은 곧바로 훈련을 시작해 대전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여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3일 대전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0년 대전을 떠난 이후 4년 만에 대전, 그리고 K리그로 돌아온 황 감독은 대전이 강등권으로 떨어진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하루빨리 대전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대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이후 대전 구성원들은 의지를 다진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현재 K리그1 11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사진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진단한 대전은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팀이었다. 심리적인 불편함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고, 이 부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

황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불리한 결정이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 감독은 "대전 팬들이 '싸울 건가, 포기할 건가'라는 걸개도 걸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이 끝난 뒤 황선홍 감독은 곧바로 대전 선수들이 있는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선수들을 만났다. 대전 선수들은 A매치 휴식기에도 황 감독과 인사하고 훈련을 받기 위해 덕암축구센터에 모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대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이후 대전 구성원들은 의지를 다진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현재 K리그1 11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사진 덕암축구센터, 김환 기자

선수단 및 코칭 스태프들과 상견례가 끝난 후 황선홍 감독과 대전 구성원들은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황선홍 감독은 훈련장 가운데에 선수들을 둘러모아 의지를 다진 뒤 훈련을 주관했다.

대전 선수들도 새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과 함께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 주장 이순민은 "감독님께서 원 팀 원 골(One Team, One Goal)을 강조하셨다.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빨리 감독님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대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이후 대전 구성원들은 의지를 다진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현재 K리그1 11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사진 덕암축구센터, 김환 기자

또 이순민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면서 "과거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반성해야 하지만, 그 과거에 너무 얽매여서 자신감을 잃는다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갖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순민은 계속해서 "팀이 많은 변화 속에서 어수선한 상황이고, 팀적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감독님께서 정신적인 부분을 잡아주실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거 FC서울에서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대전의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은 "2017년 이후 오랜만에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됐다. 고참으로서 감독님이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대전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감독님을 많이 도와드리겠다"라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덕암축구센터로 이동해 대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이후 대전 구성원들은 의지를 다진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현재 K리그1 11위에 위치해 있는 대전의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사진 덕암축구센터, 김환 기자

계속해서 "선수들은 감독님을 따라서 지금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감독님이 그동안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거치셨기 때문에 나 또한 감독님의 훈련이 기다려지고, 새로운 전술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선홍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한 뒤 오는 15일 대전 복귀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황 감독의 첫 상대는 과거 황 감독이 팀을 이끌며 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다.

사진=덕암축구센터, 김환 기자/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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