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JDAM 투하 합동훈련…김정은에 강력경고 메시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이에 대응한 정부의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와 최전방 군사훈련 재개 방침 발표 등으로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5일 한반도에 전개해 국내 사격장에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했다.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JDAM 투하 훈련은 2017년 이후 7년 만으로, 북한의 향후 추가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JDAM은 정밀유도폭탄 중 하나로 위치정보시스템 신호를 활용해 표적 지역을 정확하게 때릴 수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와 미군의 F-35B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훈련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전후로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휴대용 저장장치(USB) 5000개와 대북 전단 20만 장을 북측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오물 풍선 살포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이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이 최근 동해선 북측 구간 선로를 일부 철거하는 정황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가로등을 철거했다.
이근평·박현주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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