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7안타 20득점 폭발! '김경문 체제' 한화, 반전 성공하나…KT 연이틀 잡고 '7위 탈환'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가 KT를 연이틀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 7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6승1무32패를 만들었고, 26승1무33패가 된 KT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황영묵(2루수) 2.하주석(유격수) 3.김태연(1루수) 4.노시환(3루수) 5.안치홍(지명타자) 6.채은성(우익수) 7.최재훈(포수) 8.장진혁(좌익수) 9.유로결(중견수) P.바리아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로하스(우익수) 2.김민혁(좌익수) 3.강백호(포수) 4.문상철(지명타자) 5.오재일(1루수) 6.황재균(3루수) 7.배정대(중견수) 8.오윤석(2루수) 9.신본기(유격수) P.한차현
1회초 한화는 1사 후 하주석이 우전 2루타로 출루했으나 김태연이 9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하주석이 포일로 진루한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는 4번타자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KT는 1회말 공격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KBO 데뷔전에 나선 바리아의 3구 139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의 시즌 15호 홈런이자 시즌 2호, 통산 358호, 로하스의 개인 2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 이 홈런으로 KT가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가 2회초에만 4점을 몰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주자 만루. 이후 장진혁의 땅볼에 3루주자 안치홍이 포스아웃 됐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유로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의 우전 2루타가 터지며 최재훈과 장진혁이 홈인, 하주석의 땅볼에 유로결까지 들어오면서 4-1로 KT를 따돌렸다.
2회말 KT는 오재일의 우전 2루타와 천성호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배정대의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만회해 2-4로 추격했다. 한화는 4회초 황영묵의 3루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박시영 상대 김태연의 유격수 땅볼 때 황영묵이 득점하며 5-2를 만들고 다시 점수를 벌렸다.
반면 KT는 2회말 득점 이후 좀처럼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신본기 볼넷, 로하스 중전안타 후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는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 문상철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4회말에는 출루조차 하지 못했고, 투수가 김기중으로 바뀌고도 5회말과 6회말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KT가 꽁꽁 묶인 사이 한화는 8회초 홈런 두 방 포함 7득점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KT 마운드에는 주권. 황영묵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연의 땅볼 때 진루해 2사 주자 3루, 노시환이 주권의 145km/h 직구를 받아쳐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즌 14호 홈런.
점수는 7-2로 벌어졌고, 한화는 안치홍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계속해 KT를 두드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채은성이 주권의 초구 131km/h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채은성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점수는 9-2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KT의 실책까지 잇따르며 흐름이 완전이 넘어갔다. 최재훈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장진혁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 이어 유로결의 중전안타가 터졌다. 이때 중견수가 공을 흘리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 씩 더 진루, 최재훈은 홈까지 밟았다. 계속해 황영묵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이 더 들어와 점수는 12-2, 10점 차 가 됐고, 9회말까지 점수 차를 지키고 대승을 가져왔다.
한화 선발 바리아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고 시작했지만 최고 153km/h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랑하며 첫선을 보였다. 이어 김기중과 한승혁, 박상원, 장시환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김기중이 승리투수가 됐고, 한승혁이 홀드를 올렸다.
선발 전원 안타로 장단 17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황영묵이 개인 최다 4안타 4타점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노시환도 투런포를 터뜨렸다. 또 안치홍이 멀티히트, 하주석과 김태연, 유로결이 타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 선발 한차현은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뭇매를 당했고, 이어 나온 박시영과 손동현, 김민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으나 주권이 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7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진 뒤 우규민이 이닝을 끝냈다. 산발 5안타에 그친 타선에서는 로하스 홀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에는 KT 장성우, 황재균이 세리머니를 크게 했던 한화 박상원에게 불만을 품고 뛰어 들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고, 경기에서 패한 KT는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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